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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달별은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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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별달별해 2021. 10. 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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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일, 6마리 꼬물이들이 내 집에 찾아왔다.

두 마리의 줄무늬와 네 마리의 검은 고양이
자기는 말라서 뼈까지 보이면서 젖을 정말 잘 주던 엄마 고양이



찾아왔다는 표현은 정확한 것인데, 같은 동네에 사는 애니멀 호더가 키우던 임신한 예쁜 고양이가 우리집에 계속 와서 살다가 출산까지 해버린 것이기 때문이었다.

어쩐지 배가 엄청 불렀다 싶었는데 6마리가 나올줄은 정말 몰랐다...


처음에는 막막하고, 다음에는 불안하고, 또 그 다음에는 미친듯이 힘들다 보니 어느새 내 손으로 키운 아기고양이들은 새 가족을 찾게 되었다.

아기고양이들을 입양시킨다는 것은 처음에는 덤덤하고 다음에는 속상하고 또 그 다음에는 속이 미어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남은 두 마리는 내가 키우겠다고 가족을 설득한 결과-많은 과정이 생략되었지만-, 마지막 두마리는 내가 키우게 되었다. 이름은 어머니의 작명 센스를 따라 달과 별로 지었다.

둘은 무릎에서 자는걸 너무너무 좋아한다



나는 어릴적부터 집에서 고양이를 키웠었다. 우리 어머니는 동물을 정말 사랑하는 분이신데, 한때 동물 구조협회에서 활동하기도 하셨다.

그래서 나 역시 고양이에 대해서 잘 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믿음은 오래가지 못했다.

고양이를 키우다 보니 깨닫게 된 한 가지는 내가 고양이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것이다!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고양이를 키워왔다고 말하기 부끄러울 만큼, 나는 하나도, 심지어 고양이랑 신나게 노는 방법 조차도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최선을 다해 고양이를 공부해서 어떻게든 나에게 찾아온 이 작지만 큰 행복들에게 내 행복을 나눠주겠다고.

이 글이 그 결심을 이루는 첫 발걸음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내가 쓸 글들이 나와 비슷한 초보 집사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나는 고양이 달별을 키우기 시작하며 이 작은 개구쟁이들이 고양이를 다 안다고 자만하던 나를 향해 그런 말을 하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어서와, 달별은 처음이지?”